비가 많이는 오지 않았다

능소화가 보고 싶은데

딱히 담을 곳이 생각이 안나

부천중앙공원으로 달렸다

처음 갔던 감동과는 달리

그냥 그랬다

오늘도 수고했어용.. 넘어지기까지 하면서..

 

능 소 화

나태주 시인

누가 봐주거나 말거나
커다란 입술 벌리고 피었다가, 뚝

떨어지는 어여쁜
슬픔의 입술을 본다

그것도
비 오는 이른 아침

마디마디 또 일어서는
어리디 어린 슬픔의 누이를 본다

 

 

Frederic Chopin - Raindrop Prelude 빗방울 전주곡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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