겨울애상은 이제 저 멀리 가려고 하고 있네요
이 마른가지 위에도 조금만 있으면 뾰족 뾰족
봄을 알리는 새싹이 돋아 나겠지요?
그래도 이번 겨울은 많이 춥지는 않아서
외롭고 시린 마음들을 조금은 녹여 주었을 것 같아요
겨울 애상 안경애
묵묵히
눈 비에 깍인 산도
붉고 푸른 나뭇잎 털고
가끔은
음악처럼 듣는
앙상한 설 목의 희로애락
찬 바람이 야속해도
얇은 서러운 깃발처럼 펄럭일제
쓸쓸히 동안거에 든
수묵화 한 점 덩그러니
폭설과 어둠에 뒤덮인 겨울
머물다 보면
꽃 이름을 부를 따듯한 봄 오겠지요
Les Larmes Aux Yeux(흘러내리는 눈물) / Jeane Manson & Christian delagrang
'내 마음의 길' 카테고리의 다른 글
길 (0) | 2019.03.22 |
---|---|
춘설2 (0) | 2019.02.20 |
갯골생태공원의 아름다운 길 (0) | 2018.08.02 |
물의 정원 양귀비꽃과 길 (0) | 2018.06.28 |
길(송도 센트럴파크) (0) | 2018.04.23 |